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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

캘리포니아 볼보 딜러들은 Care by Volvo를 반대한다




볼보가 미국에서 도입하여 확장 중인 차량 구독서비스 'Care by Volvo'가 미국의 일부 딜러들로부터 중단 요구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관련기사: TESLARATI



Care by Volvo는 2017년 하반기부터 미국, 스웨덴, 독일 등을 포함한 몇몇 국가에서 시작된 볼보차량의 구독서비스입니다.



Care by Volvo, 쉽게 구독하고 골라 타자



가입 후 한달에 750달러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면 (미국 기준, 모델별 상이) 유지보수비나 계약금 없이 차를 사용할 수 있되, 1년마다 차를 바꿀 수 있다는 점이 리스와 틀린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경우, 아직은 볼보의 딜러십을 통해 구독차량을 배달받고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상황인데요.


이런 볼보의 구독서비스에 대하여 미국의 CNCDA (California New Car Dealer Association)라는 캘리포니아 지역 딜러 단체가 NMVB (New Motor Vehicle Board - 미국의 차량 제조사와 딜러간의 분쟁을 조율하기 위한 관리단)에 서비스 중단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주요 탄원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전문 공개됨: SCRIBD)



  이것 때문에 열받는다  

- 볼보는 Care by Volvo 서비스 관련하여 자동차 제조업체가 딜러와 제조업체의 경쟁을 금지하는 주 프랜차이즈 법규를 위반하였음

- 상세내용: 볼보가 구독서비스를 통해 24개월 리스, 프리미엄 보험, 컨시어지 서비스와 차량유지보수 패키지를 제공하는데, 사실상 딜러십을 대리인 형태로써 이용하고 있음




참고로 미국의 Care by Volvo는 아래와 같은 순서로 서비스된다고 하는데요.



구독과정을 감성적으로 표현한 영상



  Care by Volvo 구독 방법  

1. 차량 기종을 앱/웹사이트로 선택

2. Volvo Concierge (금융서비스회사) 대리인이 구매자에게 연락하여 세부계약 완료 후 해당 지역 딜러사에 배달 예약

3. 온라인 프로세스 진행 중에 고객은 12개월 업그레이드 옵션 등을 포함한 월사용료를 확인하고 판매를 완료할 대리점 선택

4. 볼보는 별도의 금융회사를 통해 자금을 지원하며, 보험은 Liberty Mutual이 제공

5. 딜러는 최종판매계약, 지불과 차량인도를 처리


위의 서비스와 관련하여 딜러는 8%의 판매수수료를 받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Care by Volvo에 의해 고객 영업기회 축소와 잠재적으로 딜러 수익이 제한되는 것이 문제라고 합니다. 

 

관련 법규를 떠나서 결국 CNCDA가 제기하는 불만은 테슬라처럼 직접 판매모델로 전환하는 볼보의 움직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방법중의 하나로 보이구요. 

이미 볼보의 구독서비스가 제조업체와 딜러십 관계를 끊고 궁극적으로 프랜차이즈를 제거하기 위한 방법이 될 것이라는 입장까지 나온 상황이므로, 구독서비스를 저지하되 상황에 따라 판매수수료 인상이나 그에 상응하는 이권을 요구하지 않을까 예상이 됩니다. 



구독서비스에 대한 딜러사의 강력한 우려



결국은 '밥줄 싸움'이 된 모양새입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에서 한참 이슈가 되고 있는 카카오 카풀과 택시업계 간의 대립과 유사한 이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혁신과 현행의 생존 싸움이죠.


그런데 이러한 '구독서비스'에 있어서 BMW, 벤츠, 재규어랜드로버를 포함해 다른 많은 업체들이 이미 구독서비스에 발을 들인 상황이며, 국내에서도 현대자동차가 '현대 셀렉션'이라는 이름으로 구독서비스를 시작한 상황입니다. 소위 '대세'가 되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국내 런칭된 현대 셀렉션 구독서비스 (참고 링크: 현대자동차)



결국 중론은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다는 것이고, 시간의 문제일 뿐 결국은 소비자가 느끼는 혁신과 합리성에 맞게 흘러갈 것입니다. 구독서비스를 둘러싼 딜러와 제조사도 그렇고 카풀서비스를 둘러싼 카풀회사와 택시회사도 마찬가지이겠죠. (우리나라 사회적 특성상 카풀 문제는 정답이 나오기 어려울 것 같긴 합니다만)


어찌되었든 위에서 언급한 미국의 Care by Volvo 관련 이슈는 중재던 규제던 정리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대세인 구독서비스를 중지할 수는 없을 터이니 판매수수료 조정 정도로 정리되지 않을까 싶구요.


다만 국내에도 언젠가는 수입차의 구독서비스가 도입될 것 같고 그때가 되면 국내 딜러사에도 분명히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니, 국내 딜러사나 그 직원들은 추세를 정확히 살피고 공생하거나 상황을 대비할 방법을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